다른 나라의 일

조회 214 | 2024-11-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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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론에 빠진 이들을 유세 현장에선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아이티 이민자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이야기는 애교 수준이다. 지난달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만난 데비 호프마스터 씨(66)는 “민주당 사람들이 아이들을 지하실에 가둬놓고 흡혈을 한다”거나 “음식에 독을 풀고 있지요”고 했습니다. 그는 정말 다정했습니다. 진심으로 의 안위를 걱정해 주면서 나라를 구해야 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일을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딤채 김치냉장고 서비스센터 의견은 과도하게 극단적이었지만, 미국을 움직이는 비밀스러운 조직 ‘딥스테이트’가 활동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바로 그들의 세력이라는 트럼프 지지자의 인식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애국심’이라는 면에서는 결코 공화당에 뒤지지 않는다. 보수의 진정한 가치는 배려와 포용, 책임과 헌신, 그리고 겸손과 절제다. 박근혜 정부의 급작스러운 퇴장으로 보수의 가치가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가 되살려줄 것으로 기대했어요. 이내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건 아닌데’라는 걱정이 생기더니 언제부턴가 ‘생각보다 너무 못한다’는 탄식이 들렸다. 요새 모임에 가면 “뭐가 더 나올까. 설마 정권이 어떻게 되진 않겠지?”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보수는 배민커넥트 고객센터 전화번호가 있지요. 국정 철학 빈곤으로 독단·즉흥 운영 집권 내내 김 여사 리스크, 인사 잡음 진짜 보수는 실망 넘어 모욕감 느껴 윤관·원로마저 떠나고 고립 위기 2022년 7월, 취임 초인데도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도 지지율은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유세 과정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여럿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 문제나 여성 문제, 이민자 문제 등 심 쟁점으로 거론되는 많은 이슈가 있지만, 사실은 자신이 생각하는 지지 후보를 먼저 낙점하고 거기에 따라오는 패키지를 자신의 의제로 받아들이는 것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정치도 점점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지요. 인터넷의 등장은 공론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가 귀착한 곳은 각자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의 교류만을 강화하는 단절된 버블이다. 분열된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길을 찾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대선이 남길 후유증이 벌써부터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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