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했어요~

조회 10162 | 2015-02-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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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햇살이, 아니 윤성군..

어느덧 일년동안 무럭무럭 자라서 돌잔치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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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부천 초대홀- %EC%A2%8B%EC%95%84


오늘은 부천 초대홀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자(?) 합니다.

후기는 솔직히 제대로 써야 제맛!

 

아,, 이놈의 돌잔치때문에

애기 백일부터 계약해야 한대서

그때부터 얼마나 고민했는지 얼마나 신경끓였는지,,,

결혼식도 그랬지만 돌잔치도 중요한 잔치잖아요

양가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친지와 지인분들 모시고 하는 소중한 자리니까.

저는 정말 부천, 인천에 안가본 돌잔치뷔페는 없지요 헷- (임산부때 산모교실을 안간곳이 없었;;)


 

사실 부천 초대홀은 집 근처라 지나가다가만 봤지

"이름이 초대홀? 초대한다는 뜻인가? 이름 참 단순하고만!"

이게 전부였어요.

 

그런데 출산을 부천 서울여성병원에서 했기에

또마베베 스튜디오를 비롯한 초대홀과 연계맺은걸 알았고 (서울여성병원 산모파티를 초대홀에서 하더라구요)

부천쪽 돌잔치뷔페를 다 돌아다녔지만 딱 맘에 차는 곳이 없었기에

(산후풍으로 그렇게 고생했으면서도 돌잔치는 잘해보겠다고 딱 백일 되자마자

아가 동여메고(?) 참 부지런히도 뽈뽈 다녔네요)

집이랑 가까우니 한번 가보기나 하자,, 했던 곳이 바로 초대홀..


 

단독홀에 (저희는 무조건 단독홀만 고집해요, 어르신들은 홀에 빈접시 들고 갖다드시는걸 싫어하시니까.) 

교통편좋고 (상동역 코앞, 버스정류장도 코앞, 부천사람 다아는 세이브존 홈플 사거리에서 딱 보임)

집이랑도 가깝고 (이것도 은근 중요해요- 돌잔치 당일엔 메이크업도 예쁘게 해야하는데 애기랑 움직이려면 워낙 정신없기 때문에)

 

그런데도 뭔가 석연치않아 딱 결정을 못했어요

제가 결정장애인 것도 있지만, 하객으로 가본적이 없어서 음식맛을 모르니까 ㅋㅋㅋ;;

근데 다른곳 다 돌아다녀봐도 다 거기서 거기~

일단 의외로 단독홀이 거의 없었어요

(보니까 음식 수를 많게 한다고 단독홀을 안하던데, 가짓 수가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요샌 못 먹는 시대도 아니고 축하해주러 모인 자리에 음식맛은 평균치만 되면 괜찮다 생각해요 )

맘에 든다 싶으면 주차대란 (타워주차는 정말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결국 돌아다닐수록 초대홀이 머릿속에 뱅뱅 맴돌았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주변에 물어봐도 평도 괜찮았고,,,

더구나 2월 14일 점심타임에는 딱 한 자리 남았다는 얘기에 헐레벌떡 계약을 해버렸네요

 

그리고나서 돌잔치 당일까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초대홀 카페에 들어가서 후기글을 맨날 들락날락,, 다른사람들 돌잔치 어떻게 했나 들락날락..

꼭 뭔가 일을 앞두고 있으면 잠도 잘 못자는 성격이라,,

돌잔치 전에 이미 꿈속에서 돌잔치를 한번 더 치뤘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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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흘러 돌잔치 전전날이었던가,,

포토테이블에 쓸 사진과 앨범을 미리 갖다달라는 안내문에 맞춰

그런건 또 말 꽤 잘 듣는(?) 저는 초대홀에 방문하였다가

저희 홀이 하늘홀로 정해졌다는 애기에 홀구경을 했는데-

와, 홀위치랑 크기가 진짜 맘에 딱 들었어요

사실 신랑은 돌잔치 하지 말쟀었는데, 전 역시 하길 잘한거 같다며 치루기도 전에 혼자 대만족하며 설레기 ㅋㅋㅋ

(부천 초대홀은 홀이 4개로 되어있는데 홀크기가 다 비슷해요

복도가 넓고 양쪽에 홀이 두개씩 나뉘어 있어서 복잡하지 않고

얼마전 하객으로 다녀왔다던 친구는 홀이 원래 두개뿐인줄 알더라구요 ㅋㅋ 

홀 별로 차이점이 있다면,

작은 홀은 뒤쪽에 기둥이 있는데 그렇다고 그게 시야를 가리진 않아요

전 앞서 말했듯 자잘한거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라 

결혼식때도 기둥이 있는 웨딩홀이 꽤 된다는걸 깨닫고 돌잔치 장소를 섭외할때 그런걸 중점적으로 보곤 했어요

사담이지만 의외로 웨딩홀에도 기둥이 시야를 가리는 곳들이 꽤 있었고 초대홀에도 뒤쪽에 기둥이 있길래 유심히 봤는데

시야를 가리는 위치는 결코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설계를 상식적으로 하신것 같았어요

그래서 작은 홀도 상관없겠다 싶었는데 두번째로 큰 홀을 받게 되었네요-)

 

이정도면 저 진짜 분석 많이 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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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잔치 당일날!!

와,, 미리 말씀드리지만 멘붕도 이런 멘붕이 없었어요

으하하하하;;

 

 


 

일단 저희 하늘홀 입구에 놓인 안내문입니다.

제가 윤성이의 1년간 육아일기를 사진과 글로 엮어논 포토북이 있었는데

주문폭주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며 보름간 업체에서 안 보내준 바람에

결국 포토테이블은 썰렁해지고,,

사진도 별로 없고,, 앨범도,, 액자도,, 정말 눈물나는 돌잔치를 했어요

그나마 안내문은 초대홀에서 꽃장식을 예쁘게 해주셔서 진짜 와.. 


 

요건 저희 답례품으로 준비한 주방수건인데요

레이스달린 녀석이라 일부러 반투명으로 포장했는데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네요- ㅎㅎ

사실 답례떡도 제가 따로 맞췄는데,

열두시까지 오기로 한 떡도 안와서 사진을 미처 못찍었네요

(결국 떡은 열두시 사십분에 답례떡이 안왔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해서 한바탕 난리를 친 후 한시 반에 왔다는 슬픈 전설이;;;

행사 진행해야해서 입장은 해야겠는데 퀵 아자씨는 안오시구

입구에서 입장 번호표를 나눠주시던 예쁜분께 부탁을 드렸어요, 떡이 오는 대로 얼른 놔달라고- 

다행히 빨리 진열해주셔서 대부분 손님들이 받아가셨다는 다행인 소식도 함께 전해드리며~)

진짜 그 떡집... 다들 맛있다고 하셔서 참았어요

좋은 날이고 하니 참긴 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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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 포토북이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썰렁할거라고 엄청 걱정했지만

이렇게 꾸며놓고나니 나름 괜찮았어요

사진엔 없지만 입구에 덕담보드(디지털이에요. 사진과 글이 같이 적히는. 행사끝나면 DVD로 받아요)도 놓여있고

작은 모니터화면에 파일로 보내드린 저희 사진도 슬라이드로 계속 돌아가고,

돌잡이 이벤트추첨함도 같이 놓여 있어서 썰렁한건 면했어요~

(전통상으로 했기에 액자가 알록달록했죠, 진짜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을 ㅋㅋㅋ)


헤어와 메이크업은 초대홀 내 라메르에서 받았어요

원장님이 자부심도 실력도 대단하셨어요~

(제가 삼십년 넘게 살면서 결혼식때 처음 앞머리를 올려보고

두번째 올리는거라 정말정말 전문가의 손길이 아니면 망설여지는 헤어였는데

다행히 라메르 원장님께서 예쁘게 해주셨어요,

이날 밤에 머리감고 화장지우기가 아까워서

시댁에 돌상에 올렸던 생과일이랑 답례품 남은거 더 드린다는 핑계로 또한번 다녀왔다는 ㅎㅎ;;)

윤성이 턱시도는 초대홀에서 무료대여, 신랑은 예복, 저는 갖고있던 원피스를 입고 스냅촬영을 시작했답니다


 

 

이날 윤성이 웃는 사진이 하나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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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촬영은 부천 또마베베 스튜디오에서 작가님 나오셨는데

아,,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아니 격한 사과를 드려야 할거 같아요

 

잠시 변명을 좀 하자면

저희 윤성이 평소 엄청 잘 웃고 잘 먹고 순하다고 자부하던 아이였는데

음식점 가서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턱 안겨있고 웃어주고 했는데,, 그랬었는데,,,


완전 돌변했어요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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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포토북이랑 답례떡때문에 멘붕상태였는데

윤성이까지 울기 시작하니까 정말,,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사진작가님께서 윤성이 기분맞춰주신다고

재밌는 장기(?)도 보여주시고 정말 땀 뻘뻘 흘리시며 한컷이라도 더 찍어보려고 애쓰시는데

진짜 제가 민망해서 쳐다볼수가 없을 정도였네요ㅠ

돌쟁이 아기들 열에 일곱은 낯가림때문에 이렇게 운다며 되레 절 위로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고마우면서도 민망하면서도 아무튼 되게 복잡미묘한 감정이었답니다ㅠ

(돌잡이행사 전에 윤성이가 뻐딩키다가 바닥에 입술을 찧어 한복에 피까지 묻은 상태라

이날 정말 하루종일 멘붕 상태여서 사진작가님께 수고 많이 하셨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혹시 보고 계신가요? 꼭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감사했습니다ㅠ) ​     


저희 친정아버지는 굉장히 뿌듯하셨나봐요

사진을 하도 찍으셔서 사회자분이 아버님 파워블로거냐고,, 푸하하하

사진 속에서 저희 부부는 웃고있지만,,, 이날 돌잡이도 못할줄 알았어요

그래도 사회자분께서 마이크잡고 재밌게 진행해주시니

우리 윤성이 멍하니 사회자분만 쳐다보더라구요

휴,,, =3

 

부천 초대홀은 이벤트 식순이

1. 마 술 쇼 (옵션이에요)

2. 성장 동영상

3. ​입장. 돌잡이 시간

4. 이벤트 상품 추첨


​이렇게 돼요

마술쇼할때 불을 다 꺼버리고 하는데 집중도가 최고!

어딜 가도 돌잔치에서 마술쇼하는 곳은 전 못봤네요

성장동영상 시간까지 그 집중도가 이어지더라구요

(저도 불꺼버리는 돌잔치 가본적 있는데 진짜 그건 탁월해요! 캄캄한데 혼자 음식먹기도 뭐하더라구요. 

잘 모르는집 돌잔치 따라갔다가 배고파서 먹는데 민망하더라구요,

그래서 먹다말고 성장동영상 본일이 있어요. 강제집중효과라고나 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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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순에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다같이 축배도 들고 생일축하 노래도 하고 케잌 커팅도 하고

제가 평소 꼭 넣었으면 했던거 은근 다 했어요, 이런거 생략하는 돌잔치도 많이 봤거든요

전 무엇보다 생일축하송은 꼭 다같이 불러주는게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여기 먹으려고 모인거 아니잖아요.

아가 첫 생일 다같이 축하해주러 모인 뜻깊은 자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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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이는 활을 잡았답니다

"야구선수를 시켜서 메이저리그에 보낼거예요-"

​라고 인터뷰했지만,

부모 마음 어디 그런가요

그저 건강하고, 본인이 행복한 일을 찾는다면 그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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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선물을 나눠드리는 행복한 순간이네요

저는 선물을 여덟개 준비했어요, 선물준비보다 포장하는게 더 힘들었네요 ㅎㅎ;;

사진 속 제 친구는 출산예정 2주 전이라 D라인상을 받았어요

이날 친구가 못오면 배 제일 많이 나온 남성분이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어려운 걸음 와주어서 무척 고마웠네요- %EB%AF%B8%EC%86%8C

잠시만요~

제가 전전날 새벽녘에 고심끝에 완성한 이벤트상품 포장 보고가실게요~


라벨지만 사다놓고 멍하니 있다가

윤성이 재운후 이불로 프린터기 덮어놓고 출력해서 붙였어요

ㅋㅋㅋ




진짜 손재주가 없어서 이벤트상품 포장때문에 엄청 고심했었는데

그럭저럭 그럴듯하게 해버렸네요~

돌잔치날 이벤트상품 어찌나 인기가 많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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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한복은 돌*하우스에서 대여했답니다~

색동을 꼭 입혀주고 싶어서 찾아낸건데

역시 가족한복으로 맞춰입으니 깔끔하네요



 

돌잔치가 끝나고 다른 홀도 모두 다 파하는 분위기였는데

저희는 스냅을 몇장 못 찍었기에 이렇게 나머지공부(?)까지 했답니다

다시 한번 스냅작가님 감사드려요ㅠ

작가님, 앞날에는 좋은일이 더더욱 많이 생기실 거예요 %EA%B9%9C%EC%B0%8D


 

​+

 

모든 행사가 다 끝나고나니 너무 지쳐서 입맛도 없었어요

행사전에 음식맛 너무 걱정돼서 몇가지 먹어보긴 했는데요

입에 넣는순간,, 아, 이만하면 음식맛 괜찮구나- 하고는 또다시 윤성군과 우당탕탕;; 하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잔치 하실분들 가족분께 부탁해서 미리 수유실에서 조금 맛보세요. 식 시작되면 정말 먹을시간 없더라구요)


그나마 다 끝나고 초대홀에서 저희 부부를 위해 한상 거하게 차려주셔서 조금 먹기는 했네요.

초대홀 측에서 간단한 안내와 함께 불편한 사항 없었냐고 물으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불편한 사항은 없더라구요

 

포토북의 배신부터 시작해서 답례떡의 배신,

윤성이의 컨디션 배신,

신랑은 아침부터 윤성이가 난리치는 통에 제일 중요한 힙시트도 집에 두고왔더랬죠

게다가 하나밖에 없는 익산에 있는 제 친동생은 식이 다 끝나고 도착;; 

아, 진짜 배신의 끝을 보는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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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분들 많이 와주시고

다들 이벤트 행사 정말 즐거웠다며

음식도 이벤트도 뭘 이렇게 많이 준비했냐고, 재밌고 맛있게 즐기다 간다고 말씀하셨지만

정작 저는 너무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어서 마치 다른 나라에 있던 기분이었어요

다행히 수유실이 돌상 안쪽에 있어서 윤성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은 이날 아무도 없었다고 해요;

손님용 수유실과 따로 분리됐기 망정이지 진짜 민망할뻔 했어요;;



되레 드는 생각은

"오늘처럼 멘붕인 상황에서 초대홀까지 아마추어였다면 정말 잔치를 망쳤겠구나"

싶었어요.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초대홀 측에서 안내해주는대로 따라가기만 했으니

별 무리없이 끝났거든요~

사회자분께서 행사끝날때까지 있어주시고

정산에서 주차장 픽업서비스에 배웅까지 다해주셨답니다,,

원래 홀대여가 3시까지였는데

저흰 양가 친지분들이 안가셔서 아마 거의 4시까진 있다가 나온거 같아요. 

그래도 눈치 안보이고 편안히 마음정리(?) 하다 왔네요. ​


​개인적으로는 진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돌잔치지만

오신분들 즐거우셨고 만족스러우셨다니

저도 이만하면 만족하고 추억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돌상 안쪽 수유실에선 울고불고 난리통이거나말거나 남들이 보기엔 완벽했던 돌잔치인 거잖아요

푸하하하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천 초대홀에서 한건 개인적으로 후회없는 선택이었어요.

확실히 돌잔치 전문업체에서 하길 잘했네요.

혹시나 부천 초대홀 생각하고 계신다면 제 글이 도움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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